(강영연 생활경제부 기자) 지난 주부터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블랙프라이데이였습니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았죠. 기사를 쓰다 보니 직구라는 것이 무척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걸 다들 하고 사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래서 한번 해봤습니다. 그리고 정말 생초보 입장에서 해본 직구 체험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이미 직구를 여러번 해보신 분들껜 도움이 안 될 겁니다. 한번쯤 해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블프는 끝났지만 12월말 박싱데이와 내년초 신년 세일이 남아있으니까요.
직구를 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은 ‘뭘 살까’ 일겁니다. 무엇을 사야 잘산걸까. 이럴때는 다른 사람들 사는 걸 사는게 실패 확률이 적습니다.
대표적인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블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레베카밍코프의 미니백이었습니다. 아마존에서 무려 82%할인된 약 46달러에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2위 타이맥스 T499389시계, 3위 폴로의 푸퍼패딩, 4위는 다이슨 청소기, 5위는 WMF사의 갈라2 냄비세트 등이 꼽혔습니다. 이 제품들의 특징은 모두 할인율이 70%이상이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직구 관련 카페를 보면 핫딜에 대한 정보가 많은데요. 이 정보를 보다가 그동안 사고 싶었던 제품을 산다면 득템하시는 겁니다. 최근에는 전자제품 구매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합니다.
어디서 살까도 고민이시겠죠. 이것은 한국 인터넷 쇼핑과 비슷합니다. G마켓, 11번가, 옥션과 같은 오픈마켓을 선호하신다면 아마존 등에서 구입하시면 되고,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을 선호하시면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등의 홈페이지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명품이나 주방용품은 길트, 속편히 한국어로 쇼핑하고 싶으시면 샵밥, 건강보조식품 등은 아이허브 등을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품을 결정하면 결제하시면 되는데요. 이때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할인되는 코드가 있는지, 다른 사이트 가격은 어떤지,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는 캐시백 사이트가 있는지 등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물론 다 귀찮으시면 그냥 주문하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이베이츠 코리아를 통해서 아마존에 접속하면 구매금액의 일정부분을 캐시백으로 적립할 수 있어 직구를 자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유용합니다만, 자주 이용 안하시면 그냥 패스하셔도 대세엔 지장이 없을 겁니다.
다른 사이트 가격은 비교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저는 이번 세일에서 노드스트롬에서 패딩을 168달러에 구입했는데요. 같은 제품이 메이시스에선 118달러에 판매됐습니다. 가격비교만 한번 했어도 50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겠죠.
미국의 경우 넥스태그(www.nextag.com)가 가장 유명한 가격비교 사이트 입니다. 상품명을 입력해 검색하면 가격이 저가에서 고가로 순차적으로 나오며, 우편번호를 기입하면 미국 내 세금과 미국 내 배송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멜 ジ瘙ジ?닷컴(camelcamelcamel.com)이라는 아마존 가격 비교 사이트도 많이 이용합니다.
아마존의 경우 다른 쇼핑몰과 달리 가격 변동이 심한데요 심지어 1분 단위로 가격이 변동하는 제품들도 있어 가격비교가 쉽지 않습니다. 카멜카멜카멜닷컴에서는 원하는 기간 동안 상품의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현재 가격이 적정한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해당 상품의 URL을 복사하거나, 제품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제시에는 배송대행업체의 주소를 적으시면 됩니다. 이때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이시려면 주소를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의류 등에 세금이 붙는 주도 있고, 붙지 않는 주도 있기 때문입니다. 델라웨어는 세금이 붙지 않긴 하지만 배송대행 건당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무조건 델라웨어로 보내시기보단 제품 종류에 맞게 관세가 없는 지역으로 보내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주문한 제품에 맞는 주소로 선택해 적고 결제를 하면 일단 주문은 끝이 납니다. (끝)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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